2화. 사택의 따뜻하고 평온한 밤
지난이야기(1화) : 겨울, 도랑에서 만난 아이
지방 근무할 때 시골교회 앞 도랑에서 만난 사고 유기견 말티즈 ‘또랑이’. 사고로 뒷다리 둘 다 골절되어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도랑 마른 풀숲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그 아이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운명처럼 저를 만납니다.
그런데 사실은 제가 그를 구조한 것이 아니라 그가 저를 기다렸고 부른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를 차에 싣고 우선 허기부터 채울 사료를 구하려 시내를 돌아다녔으나 저녁 늦은 시간이라 얻지 못하고 그냥 사택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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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자
조용한 방 안에 겨울의 냉기와 히터의 따뜻함이 천천히 섞였다.
박스 안에는 작은 이불 한 장.
그리고 그 위에 아직 생의 무게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는 몸이 놓여 있었다.
나는 가까운 거리에 앉았다.
돕기 위해서도, 간호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단지 곁에 있고 싶어서.
밥 두 그릇을 다 먹고 난 또랑이는
이제야 숨을 내쉬는 듯했다.
그 숨소리는
겨우 들릴 만큼 약했지만
그 안에는
살아보려는 마음 한 조각이 남아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을 한다는 건
위로하려는 마음이 앞선다는 뜻이니까.
그 밤에는
위로조차 침묵하는 것이 옳았다.

히터의 바람이
박스 위로 천천히 내려앉을 때쯤
나는 침대에 누웠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다시 박스를 들여다보았다.
또랑이도 인기척을 느낀 듯
아주 천천히 머리를 들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살아달라고도, 도와달라고도, 달아나겠다고도
말하지 않았다.
오직 하나만 있었다.
‘나는 아직 여기 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방 안은 조용히 따뜻했다.
밤이 더 깊어지자
나는 잠들었고 또랑이도 눈을 감았다.
그날의 잠은 안정도, 평온도 아니었다.
그저
누군가 곁에 있다는 사실로 의지하고 겨우 버텨내는 밤이었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아무 말도 없었지만 서로 알고 있었다.
우리의 삶은
이날부터 함께 운명처럼 걸어가는 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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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따라오던 작은 발자국
지난 이야기(2화) : 사택의 따뜻하고 평온한 밤사고가 나 뒷다리가 골절된 상태에서 죽음만 기다리던 연약한 생명. 그를 정말 우연히 극적으로 건져내 사택으로 데려와 첫날 밤을 보냅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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